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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에 대한 탄압과 대웅

한편, 교회에서 진행하는 대학생들의 야학활동에 대한 당국의 감시와 탄압도 강화되었다. 1월 12일 광주 무등교회 야학교사인 전남대 문리대 2년생인 유성권을 불심검문하여 사회과학서적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연행한 뒤, 교회의 동료 야학교사, 야학에 다니는 근 로자, 교회청녀회원 등 14명을 연행하여 조사하고, 좌경의식화 교육을 한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5월 4일부터 약 2주에 걸쳐 대전 민중교회의 야학교사와 야학에 나오는 근로자들을 군 보안대와 대전 경찰서 정보과로 연행하여 조사하고, 야학에 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야학교사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협박했다. 더 나아가 민중교회 집사인 한규태, 충남대생 김제선, 이철호, 유덕준 등 4명을 충남대생 유인물사건을 빌미로 구속했다.

8월부터는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청계천지역에 위치한 형제야학, 제일교회 야학, 초원교회 야학, 시온교회 야학, 시장의 배움터 등과 성수동 인근지역의 성읍교회 한벗야학, 성암교회 야학, 나사로교회 야학, 성일교회 야학, 송정교회 야학, 등과 서울 남부의 구로동, 봉천동 등지의 한뜻배움터, 대림야학, 희망교회 야학, 부천교회 야학, 넝쿨 야학 등과 인천, 부평 등지의 서해야학, 부평야학, 신천리야학 등의 대학생 교사들을 영장 없이 연행해갔다.

그리고는 이들에 대한 7일 내지 20일간의 장기수사를 통해 교사들이 사회주의자임을 허위자백토록 협박하고, 고문하는 불법을 자행했다. 당시 소문으로는 경찰이 3백여 명의 대학생 교사와 2백여 명의 근로자 야학생 리스트를 작성해놓고, 이들에 대한 수사와 ‘순화교육’을 위해 순차적으로 연행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야학연합회’ 사건이었다.

교회의 민중선교활동의 일환인 야학에 대한 탄압에 대해 EYC는 야학문제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불법연행, 구금, 고문의 실상을 조사하여 알리는 한편, 12월 11일〈민주야학 운동을 밝힌다〉라는 성명을 통해 정부당국의 야학 탄압에 항의하고, 계속적으로 야학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의 성원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레이건 미 대통령이 방한한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재야인사와 학생간 부, 종교계 인사에 대한 가택연금, 연행, 형사 동행 여행을 강제로 실시하는가 하면, 인권 유린 실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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