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군 고문치사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 개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주최의 `박종철군 고문치사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에도 불구하고, 전국 18개 도시 가두시위 형태로 전개

- 민정당 전당대회 개최하고 노태우 대표위원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

- '6·10 고문살인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 개최 장소인 성공회대성당 원천 봉쇄됨. 오전 10시경 성당 옥상에서 민정당 전당대회의 무효를 선언하는 성명 발표. 오후 5시 경, 김성수 성공회주교의 집전으로 4·13 조치 철회를 위한 미사 거행.

* 수원 오후 6경, 남문 주위로 모여든 1000여 명의 시위대가 3곳에서 연좌시위 후 매교동성당에서 철야농성과 토론진행. 4·19 이후 수원지역 최초의 대중적 정치시위.

* 인천 7개 단체 연합체 인천공대위의 주도로 주안역·백운역·부평시장·부평4공단·청천동 등지에서 시민·학생·노동자 등 1만여 명이 모여 오후 4시경부터 자정 너머까지 시위.

* 성남 오후 7시경, 인하병원 앞 170여 명이 연좌예배를 마친 후 시청으로 행진, 3만 여 시민·학생들이 집결하여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철폐 성남시민대회준비위원회]의 주관 하에 집회 개최

* 부산 대회장인 대각사 주변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삼엄한 경비망이 쳐진 가운데 부산시민·학생 수만여 명이 오후 5시경부터 '독재타도, 민주헌법 쟁취' 등을 외치면서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계속

- 부산대생 300여 명이 교내 곳곳에서 '구국출정식'을 갖고 부산의대·치대, 동아대, 부산산업대, 외국어대, 동의대 등에서 6·10대회 참가를 결의하는 출정식 거행

- 가톨릭센터 앞, 충무동 국제시장, 부산역, 광복동 거리 등에서 오후 11시가 넘을 때까지 산발적 시위 계속 * 마산 시위대가 마산공설운동장에 진입하면서 경찰이 마구 쏘아댄 최루탄 가스로 인해 국제축구대회 한국A팀 대 이집트의 경기가 무산됨. 경기장 관중들이 합세하여 3만여 명의 시위대가 자정까지 시위 계속.

* 울산 1000여 명의 시위대가 오후 6시 30분경부터 곳곳에서 오후 11시경까지 시위를 전개.

* 대구 대회장이었던 대구중앙공원을 비롯 시내 중심가가 철저히 봉쇄된 가운데, 오후 5시경부터 시내 30여 군데에서 시민·학생 등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 계속. 오후 8시경 연행 버스에 집중 투석하여 연행자 전원 구출.

* 포항 대회예정지였던 죽도시장이 봉쇄되자 그 앞에서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약식 규탄대회를 갖고 자정까지 시내 곳곳에서 산발시위 계속

* 안동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밤 8시경까지 시위 후 해산

* 경주 별도의 규탄대회 개최예정이 없었으나 동국대생 100여 명이 자정까지 가두시위를 벌임. 가두시위는 한국전쟁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음.

* 대전 대회장인 가톨릭 문화회관에서 도민대회 옥외방송을 시작으로 시위대가 늘어나기 시작. 오후 9시경에는 중앙로에 4~5000여 명의 시민이 결집해 연좌농성하며 대치, 자정까지 이어짐.

* 광주 시민·종교인·학생 등 수만 명이 오후 5시경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금남로·충장로 일대 등에서 시위전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상당수 시민 부상, 총 239명 연행, 오후 5시경 가톨릭센터 옆 골목과 금남로 4·5가에서 시민·학생·목사 등 1000여 명 시위 시작. 오후 6시경 가톨릭센터에서 녹음된 타종을 방송, 이에 맞추어 도청 앞에서 미문화원에 이르는 보도에 5000여 명이 돌과 화염병 시위. 기와 피켓, 프랭카드 등을 들고 연좌농성 시도, 전북대에서도 학생 1000여 명이 돌과 화염병 시위.

* 춘천 죽림동 성당에서 신부 등 50여 명 미사 후 성명서 낭독, 가두진출 감행, 20여 명 연행